문득이의 바람 2022. 2. 17. 05:08

우리는 신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그 신을 버린다.

신이 우리를 버린 것인가 우리가 신을 버린 것인가
신의 노력이 문제였을까 우리의 믿음이 문제였을까

신을 향한 믿음은 희망에 대한 믿음이었으니, 그를 향한 실망은 희망의 소멸이었나.

불사의 희망이 꺼졌다.
아무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상처의 원천임을 배웠기에 더이상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